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채소와 과일을 담는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채소와 과일을 담는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향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음식 수준이 '기대 이하'라는 이유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년 만에 금메달을 딴 미국 체조 시몬 바일스 선수는 최근 선수촌에서 제공된 음식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기자회견 당시 선수촌에서 프랑스 음식을 즐기고 있는지 묻는 말에 대답을 주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바일스 선수는 "선수촌 밖에서 먹는 여러분과 달리 우리는 선수촌에서 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에게는 약간 더 건강한 음식이다. 피자는 좋았다"고 답했다.

그의 동료인 헤즐리 리베라는 "선수촌 식당 음식이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랑스 음식은 좋지만, 선수촌에서 먹는 음식은 최고가 아니다.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고 털어놨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1만5000여명의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루 4만끼에 달하는 식사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600t에 이르는 유기농 재료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이유로 육류를 적게 제공하는 대신 채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