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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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테크놀로지(UBER)와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는 전세계에 10만대의 신규 전기차(EV)를 승차공유 플랫폼에 공급하는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31일(미동부 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우버와 BYD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시작, 향후 중동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의 우버 플랫폼에 EV 배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BYD 차량을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해 승차공유 플랫폼에 통합하기 위해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버와 BYD는 우버 운전자의 EV 소유 총 비용을 낮추고, 전세계적으로 EV 채택을 가속화하며, 수백만 명의 승객에게 더 친환경적인 승차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운전자들이 EV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에 따라 운전자에게 차량유지관리, 충전, 자금 조달 및 리스에 대해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회사의 공동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높은 관세 장벽 등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이 BYD에 닫혀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중국 EV에 대한 관세를 최고 10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유럽연합(EU)과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중국산 EV 수입에 대한 관세를 높이거나 고려중이다. 이로 인해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유럽 도시에서 모든 승차공유 차량을 EV로 전환한다는 우버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우버의 EV 전환이 어려웠던 이유중 하나는 승차공유 운전자 사이에서 토요타 프리우스처럼 저렴하고 인기있는 내연 기관 차량과 경쟁할 만큼 싸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비교적 공간이 넓은 EV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BYD는 모델에 따라 1만달러대부터 시작해 우버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우버 운전자가 EV로 전환하면 내연기관차량 운전자보다 최대 4배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버는 운전자 설문 조사를 인용하여 운전자들이 개인 차량 소유자보다 5배 더 빨리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EV 가격과 융자금 조달이 주요 장벽이라고 언급했다.

우버는 올해 1월에 2030년까지 미국과 캐다나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도시를 목표로 미국 운전자들이 EV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테슬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테슬라는 10월에 로보택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버, BYD와 전세계 우버플랫폼에 EV 10만대 배치"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