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익 증가세 가팔라진다…목표가↑"-하나
하나증권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인적 분할 이후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존속회사만으로 가파른 이익 증가세가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8만9000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외형 성장도 유의미하지만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8.8% 늘었는데 원가 절감이나 환율 효과로 설명하기엔 상승폭이 매우 크다"고 짚었다.

앞으로도 가파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방산 수요 증가 전망에서다. 위 연구원은 "세계가 미국 대 중국 하에서 2개 진영으로 나뉜 채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무기 체계 거래가 활발할 시점"이라며 "운용 중인 무기 다수가 노후화된 만큼 무기 거래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 구도에도 주목했다. 그는 "글로벌 국방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당선되든 바이든 행정부의 다음 주자란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간 소극적이었던 방위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그는 "수요 증가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과 납기 경쟁력을 갖춘 국내 방산의 시장 점유율 상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이 가운데 높은 수출 비중 하에서 수주잔고를 늘려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개선폭은 매우 가파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비중 상승으로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는 만큼 인적 분할에도 목표주가를 높일 유인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신설 지주회사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지주회사의 분할 비율은 9대 1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변경 상장과 신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재상장은 오는 9월 27일 이뤄진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