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부채, 부동산 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제2금융권 건전성 등 금융시장 '4대 리스크'(위험)를 집중 관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1일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첫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4대 위험을 관리해 시장 우려를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고 봤다.

또 글로벌 무역·산업 구조의 급변과 인구구조·기후·기술 등 메가 트렌드의 변화가 우리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에도 이미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금융규제를 혁신하고, 금융감독이 이를 뒷받침해 우리 금융산업의 외연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가속화하고 서민·소상공인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다.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정책당국과 감독당국 간 협조 의지도 다졌다. 소비자에 대한 피해구제와 판매자에 대한 금융애로 해소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사태와 관련된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금융의 본질은 '신뢰'"라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긴밀한 소통·조율을 약속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