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울산 바람길다님숲’ 등 국내 아름다운 도시 숲 50개소 선정
산림청은 국민 3062명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국내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을 1일 소개했다.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은 시민들의 삶 속에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 숲의 가치와 각 도시에 조성된 도시 숲의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산림청은 지난 4월 국민, 지방자치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국내 곳곳에 조성된 아름다운 도시 숲 916개소를 추천받았다.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도시 숲 5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50개 도시 숲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숲이다.

도시 외곽에 자리한 산지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하는 ‘울산광역시 중구 바람길다님숲’ 등 8곳이 선정됐다.

경제효과 증진형은 도시 숲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곳으로, 철길로 단절됐던 도심을 연결한 ‘포항시 남구 포항 철길숲’ 등 5곳이 뽑혔다.

경관 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시의 미관을 향상한 곳으로, 왕벚나무가 동산 전체를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대전광역시 중구 테미공원 도시 숲’ 등 12곳이 추천 받았다.

도시 숲은 여름철 한낮의 평균기온이 도시 중심보다 약 3℃∼7℃ 낮고, 평균습도는 9~23% 높아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ha의 도시 숲(10년생)은 연간 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도시 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잎을 통해 교통소음을 흡수하거나 소음이 퍼지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도시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생활권 도시 숲은 전국 평균 11.48㎡로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 23㎡, 런던 27㎡ 등에 비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산림청은 2027년까지 1인당 도시 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 숲을 조성해 지역의 관광자원이자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 선정 결과는 산림청 누리집 내 산림정책 → e산림정책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도시 숲을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산림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라며 “다양한 매력으로 언제나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 숲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