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파월 "9월 금리 내릴 것" 언급하자 채권 ETF로 달려간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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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파월 "9월 금리 내릴 것" 언급하자 채권 ETF로 달려간 고수들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미국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와 테슬라를 집중 매수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대거 매도세가 집중됐다.
[마켓PRO] 파월 "9월 금리 내릴 것" 언급하자 채권 ETF로 달려간 고수들
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전날 해외 증시에서 '아이셰어즈 미국채 1~3년물 ETF'(SHY)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ETF는 3년 미만 미국 국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시중 채권 가격은 상승해 수익률이 오른다.

전날 열린 8월 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시중 채권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3년물 채권금리는 30일 연 4.17%에서 전날 4.05%로 12bp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9bp 빠져 전날 연 4.05%에 마감했다.

순매수 2위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전날 4.24% 오른 232.07달러에 마감했다. 자동차 업종은 소비자가 구매할 때 대출을 통해 주로 구매하는 만큼 금리가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 3위는 보안업체인 팔란티어 테크가 올랐다.

순매수 4위는 엔비디아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인 '그래닛셰어즈 트러스트 2X 롱 NVDA 데일리'(NVDL)가 차지했다. 이 ETF는 전날 하루동안 25.99% 급등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나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이 영향을 끼쳤다. MS가 실적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AI 서버 투자를 줄일 가능성은 적다"고 언급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반도체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5위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6위는 애플이 각각 차지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트러스트 반도체'(SOXX) ETF도 7위에 올랐다.
[마켓PRO] 파월 "9월 금리 내릴 것" 언급하자 채권 ETF로 달려간 고수들
고수들의 순매도 1위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MS의 실적 발표로 전날 하루 12.81% 급등했다. 엔비디아에 저점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급등세를 타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엔비디아와 동반 급등했던 브로드컴(11.96%)도 고수들의 순매도 6위에 올랐다.

2위는 MS다. MS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는 2.95달러로 월가 예상치였던 2.94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AI 사업 핵심인 클라우드 '애저'의 매출이 월가 예상보다 소폭 밑돌면서 호실적에도 오히려 주가는 하락했다.

3위는 나스닥100 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 ETF가 올랐다. 4위는 아마존닷컴, 5위는 머크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