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 가전업체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표 가전업체 메디아 주가는 지난달 25일 정책 도입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까지 약 6.9% 상승했다. 에어컨으로 유명한 그리전기와 하이얼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8.9%, 6.5% 올랐다.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은 노후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 8종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판매가격의 15~20%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보조금 규모는 3000억위안(약 57조원)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예상을 뛰어넘는 보조금 규모”라며 “향후 중국 내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