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인뱅, 새 신용평가 모델 중요…데이터 공유할 파이프라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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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뱅크 이끄는 김성준 렌딧 대표
현대해상·삼쩜쌈 등 데이터 활용
현대해상·삼쩜쌈 등 데이터 활용
“새 인터넷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다양하고도 중요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필요하죠.”
제4인터넷은행 U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김성준 렌딧 대표(사진)는 1일 “U뱅크는 컨소시엄 참여사 모두와 핵심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의 포용금융이 일종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상의 대출 공급이 사회공헌 사업에 그치지 않고 사업성을 갖추기 위해선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의 신용도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대안정보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국내 은행들은 충분한 대안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U뱅크는 한국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면서도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령자, 외국인 등 3개 고객군의 질 높은 대안정보를 축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이미 양질의 대안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있는 업체들과 U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된 현대해상은 보험금 지급 이력을 바탕으로 고령자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은 소상공인 납세 정보를, 트래블월렛은 외국인의 송금 내역 정보를 보유 중이다.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경험이 풍부하다.
김 대표는 “U뱅크 컨소시엄 참여사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약속한 전략적 투자자”라며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현재 인터넷은행들보다 개선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 3사와 비교해 플랫폼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우려에는 “U뱅크 컨소시엄 참여사가 각각 운용 중인 앱에서 U뱅크의 금융 서비스에 접속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제4인터넷은행 U뱅크 설립을 추진 중인 김성준 렌딧 대표(사진)는 1일 “U뱅크는 컨소시엄 참여사 모두와 핵심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의 포용금융이 일종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상의 대출 공급이 사회공헌 사업에 그치지 않고 사업성을 갖추기 위해선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의 신용도를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대안정보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국내 은행들은 충분한 대안정보를 수집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U뱅크는 한국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면서도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령자, 외국인 등 3개 고객군의 질 높은 대안정보를 축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이미 양질의 대안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있는 업체들과 U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컨대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된 현대해상은 보험금 지급 이력을 바탕으로 고령자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 세금 환급 서비스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은 소상공인 납세 정보를, 트래블월렛은 외국인의 송금 내역 정보를 보유 중이다.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인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경험이 풍부하다.
김 대표는 “U뱅크 컨소시엄 참여사는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약속한 전략적 투자자”라며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가명정보로 결합해 현재 인터넷은행들보다 개선된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 3사와 비교해 플랫폼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우려에는 “U뱅크 컨소시엄 참여사가 각각 운용 중인 앱에서 U뱅크의 금융 서비스에 접속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