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삼다수 마스터스 3번째 우승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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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21개월 만 출전
첫날 1R 4언더파 68타 기록
첫날 1R 4언더파 68타 기록

유해란은 1일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할 기회를 만들었다.
유해란은 2부인 드림투어에서 뛰던 2019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KLPGA투어 신인이던 2020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오지현과 유해란 두 명뿐이다.
최근 두 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만큼 경기력에 물이 오른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생각보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충분히 마음에 드는 하루”라며 “내일이 좀 더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CPKC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날 역전을 허용해 우승을 놓친 그는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며 “현지 미디어가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거절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하반기 일정을 소화한다는 유해란은 “샷감이 나쁘지 않고, 퍼트도 좋아서 1승을 꼭 하고 싶다”며 “아시안 스윙 전에 열심히 해서 각종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손목 부상으로 LPGA투어에서 병가 중에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잃는 홀이 더 많았다. 필드에 오랫동안 나서지 않은 탓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보였다.
제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