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일본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한국 신유빈이 일본 히라노 미우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현지 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일본·13위)를 상대로 4대3(11-4 11-7 11-5 7-11 8-11 13-11)으로 완승했다.

한국 여자 단식이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2004년 김경아(동) 이후 20년 만이다. 신유빈은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었지만,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당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신유빈은 히라노와 대결에서 1세트를 11-4로 손쉽게 따냈다. 2세트 들어서도 백핸드가 빛을 발하며 11-7로 승리했다. 3세트를 11-5로 잡은 신유빈은 4세트를 7-11, 5세트를 8-11, 6세트를 9-11로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7세트에서 신유빈은 초반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지만, 다시 상대에 추격을 허용해 6-6 동점이 됐다. 이후 역전까지 당한 뒤 곧바로 따라붙으며 다시 경기를 동점으로 돌린 신유빈은 12-11에서 극적으로 공격에 성공하며 마침내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신유빈은 경기 직후 "오늘도 많은 고비가 있었다"며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내준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이긴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4강 진출 확정 직후 눈물이 난 이유에 대해선 "다행이라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후 8시30분 도쿄 올림픽 2관왕 천멍(중국·4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유빈은 천멍과 지난 3월 싱가포르 대회에서 한 번 대결해 1대4로 패배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