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침체 공포에 '풀썩'…나스닥 2.3% ↓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8월 2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미국 경제 지표 악화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0,347.97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75.62포인트(1.37%) 내린 5,446.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5.25포인트(2.30%) 급락한 17,194.15에 각각 마감했다.

이번 하락은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주식 매도에 나섰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빅테크의 호실적이 더해져 달아올랐던 주식 시장은 하루 만에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경기 흐름이 더 나빠졌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경기 침체가 먼저 도래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일으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천건으로,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천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7월 14∼20일)도 187만7천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고용이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으로 몰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3.9%대로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분석업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은 제조업 부진은 3분기 미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을 위험을 높이고 고용 지수의 급락은 "연준이 금리정책 완화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우려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FWD본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럽키는 "올해 세 차례의 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징주]

■ 경기 순환주

경기 침체의 타격을 크게 받을 수 있는 은행주 JP모건체이스(-2.27%)와 보잉(-6.45%)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 빅테크

기술주 중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6.67% 내렸고, 테슬라가 6.55% 하락했다.

또 애플(-1.68%), 아마존(-1.56%), 알파벳(-0.40%), 마이크로소프트(-0.30%), 브로드컴(-8.50%) 등 주요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 메타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대표 기술주 중에는 메타 플랫폼스만이 전날 발표한 호실적에 힘입어 4.82% 상승했다.

■ ARM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홀딩스는 기대 이상의 분기 매출과 순익에도 불구하고 1회계분기 로열티 매출이 전망을 소폭 밑돌았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해 15% 폭락했다.

■ 퀄컴

스마트폰 반도체 업체 퀄컴도 깜짝 실적과 함께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 폭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퀄컴은 16.95달러(9.37%) 폭락한 164.00달러로 추락했다.

[유럽증시 마감 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일(현지 시간) 은행주 급락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0% 떨어진 1만8083.05에 마감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14% 하락한 7370.4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1.01% 내린 8283.36에 장을 끝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23% 미끌어진 511.83을 기록했다.

은행주 영향이 강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도 각각 2.68%, 1.90% 하락했다.

[중국증시 마감 시황]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된 모습 등을 의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내린 2,932.39에, 선전종합지수는 0.53% 하락한 1,602.19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98달러 (1.26%)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10달러 (0.12%) 하락해 배럴당 7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05% 내려 2,446.40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72% 오름세 나타내 2,490.9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우리시간 2일 오전 6시 30분 0.02% 상승한 65,060.0달러에 거래되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