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있었던 지난 7월에만 1억3870만달러(약 190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위기의 순간에 지지자들이 집결한 결과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지난달 1억3870만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모인 후원금보다 24% 증가한 금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등 위기의 순간마다 집결한 지지자들로부터 후원금을 쓸어 담는 저력을 과시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총기 피격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13일의 바로 다음 날인 14일 지지자들에게 선거자금 후원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었다. 메시지에는 "저를 지지해주시는 여러분을 항상 사랑한다"는 글을 덧붙였다. 이는 사건 이후 지지세 결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발 빠르게 선거자금 모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었다.

한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월 공화당 온라인 정치자금 플랫폼 '윈레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사법 리스크' 주요 시점마다 크게 불어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과 관련해 조지아주에서 네 번째로 기소돼 '머그샷'(범죄인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찍은 직후인 지난해 8월 24일에는 418만달러(약 57억5만원)를 모금하며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