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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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넉 달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월 3.1%로 높아졌다가,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7월 물가를 밀어 올렸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5% 올랐다. 특히 특히 사과(39.6%)와 배(154.6%) 등 과일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돼지고기(5.9%), 쌀(5.0%), 수입쇠고기(6.4%) 가격도 높았다.

석유류 가격은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4%, 전월 대비 3.3%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 및 유류세 인하 조치 일부 환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같은 기간 2.2% 상승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먹거리 물가 상승 영향으로 신선식품 지수는 같은 기간 7.7% 올랐다. 신선어개(-1.0%)와 신선채소(-1.7%)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21.3% 상승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