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아버지 무덤도 모르는 사람이 된 사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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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오류를 읽는 방법
오항녕 지음
김영사
452쪽|2만3000원
오항녕 지음
김영사
452쪽|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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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예기>에 기록된 공자의 이야기다. 사마천도 <사기>를 쓸 때 이를 참고했다. 후대 학자들이 이를 계속 참고했다. 결국 공자는 아버지 묘도 모르는 사람으로 오해받게 됐다.
오 교수는 위 문장을 “공자는 어려서 고아가 되었는데, 아버지의 묘소를 오보의 사거리에 천장했는지 어떤지 몰랐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버지의 무덤이 임시 무덤인지, 영원히 쓸 무덤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공자가 아버지 무덤도 모르는 사람이 된 사연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01.37548082.1.jpg)
중국의 5000년 문명은 동양에 편견을 품은 영국인이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야만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어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한 토막을 제시하며 박지원 자신의 중화 관념과 정반대되는 내용으로 소제목을 달기도 했다. 저자는 역사학자의 논문이나 저술도, 중고등학교의 교과서도, 조선시대 왕릉 안내문도, 심지어 동아시아에서 존경받는 유학의 대가들도 틀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