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하며 2720선까지 밀리고 있다. 코스닥도 800선을 내줬다. 미국 증시에서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 지수가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69포인트(2%) 하락한 2721.9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58.29포인트(2.1%) 밀린 2719.39에 개장한 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55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5억원, 25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5.79%)가 5% 넘게 밀리고 있다. KB금융(-3.06%), 현대차(-2.37%), 기아(-2.32%), 삼성전자(-2.29%), 신한지주(-1.98%), LG에너지솔루션(-1.95%), NAVER(-1.89%)가 모두 파란불을 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67포인트(1.8%) 밀린 798.8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4.08포인트(1.73%) 하락한 799.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셀트리온제약(-3.8%), 리노공업(-3.67%), 레인보우로보틱스(-2.45%), 휴젤(-2.03%), 에코프로비엠(-1.94%), 알테오젠(-1.88%), HLB(-1.81%), 클래시스(-1.8%)가 모두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0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억원, 10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7원 오른 1372.5원을 가리키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를 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94.82포인트(-1.21%) 하락한 4만34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5.62포인트(-1.37%) 내린 5446.68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05.25포인트(-2.3%) 밀린 1만7194.15에 마감했다. 전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 경기 침체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힘을 얻었다. 아울러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PMI가 기준선 50을 밑돌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