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명,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윤석열 정부 인사들을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권하에서 출세하는 비법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되는 것"이라고 2일 맹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밀 하나를 누설하겠다. 윤석열 정권하에서 출세하는 비법 다섯 가지가 있다"며 "극우, 일베, 친일파가 되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다. 또 검사 혹은 검찰 수사관 출신이어야 하고,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연줄을 타라"고 했다.

조 대표는 "과장 같나. 멀리 갈 것도 없다. 윤 대통령은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로 총살감'이라고 한다"며 "법인카드 사용의 달인으로 등극해 '빵진숙', '빵통위원장'으로 불리는 이진숙씨는 국회 청문회에서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운하 원내대표. / 사진=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운하 원내대표. / 사진=뉴스1
조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평화 통일에는 관심도 없는 교수였다. '6.15 남북공동선언은 북한의 선동에 놀아난 것'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 일베 유튜버 주장과 똑같다"며 "차관급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실제 극우 유튜버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군인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기막힌 주장을 버젓이 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친일파는 윤석열 정부에 아주 넘쳐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완용에 대해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며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친일 청산할 게 없다'고 한다. 김낙년 한국중앙연구원장은 '위안부 강제징용은 없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우리의 근대화 실패는 준비 없이 근대화 흐름에 밀려왔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용산 대통령 비서실은 물론 행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을 넣었다. 방송은 하나도 모르는 김홍일을 방통위원장에 앉혔던 것 기억하시냐"며 "그중에서도 가장 든든한 출세 비법은 김건희씨 연줄이다. 다섯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갖추면 후보자가 된다. 세 가지를 갖추면 출셋길이 열리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극우, 극렬주의자, 친일파 모리배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됐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