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韓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아직 안 끝났다" [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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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급 8강전서 3-2 판정승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 확보
런던 이후 12년 만의 복싱 메달
“준결승·결승서도 승리할 것”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 확보
런던 이후 12년 만의 복싱 메달
“준결승·결승서도 승리할 것”

임애지(25)는 한국 여자복싱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낸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2일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맞아 심판 5명 중 3명의 표를 받아 3-2로 판정승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임애지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 패자 2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한국 복싱에 새 역사를 쓴 임애지는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여자복싱 최초의 타이틀이라 더 뜻깊다”면서도 “코치님들이 8강전을 앞두고 1승만 더하면 메달이라고 얘기했지만 저는 3승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승리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다짐이었다.
임애지는 전남 화순초 5학년 때 취미로 복싱을 접했다. 우연히 본 여자 복서가 멋있어 복싱을 시작한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다. 임애지는 스스로 비디오를 돌려보면서 그의 주특기인 빠른 스텝과 왼손 스트레이트 기술을 익혔다고 한다.
임애지는 한국시간 4일 오후 11시34분에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그는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며 “준결승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