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에 돈 팍팍 쓰더니…2030 사이 '필수'된 이것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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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풀센트 등 인기이용자 역대급
가성비·할인 정보에 밝아진 2030세대
中직구도 필수돼…체류시간 쿠팡보다↑
가성비·할인 정보에 밝아진 2030세대
中직구도 필수돼…체류시간 쿠팡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물건이 모이거나 할인 정보를 취급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인기가 날로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2030세대가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에서 '요노'(YONO·You Only Need One)으로 변하면서다.
3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이소몰 앱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 안드로이드 및 iOS, 중복포함)는 최근 8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의 실시간 가격 변동 추이를 제공해 '제품 구매 적기'를 알려주는 폴센트의 WAU는 지난 7월 처음으로 15만명 선을 넘어서며 역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다이소 앱 사용자 비중은 20대 31%, 30대 28%, 40대 20% 순으로 대다수가 2030세대로 구성돼 있다. 폴센트도 30대 41%, 20대 24%, 40대 22% 등 순으로 역시 2030세대가 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다이소는 특히 저가형 생활용품들은 물론, 화장품, 문구, 식음료까지 저렴하게 취급하며 최근 구매력이 떨어진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듯한 모양새다.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다이소를 웅영하는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3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앱보다 상품 선택의 폭이 넓고 저렴한 물건이 몰린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후 품질 논란이 이어지며 이용자 수가 감소하긴 했으나, 직구의 매력을 알아버린 소비자들 행렬이 이어지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WAU는 각각 300만명 초중반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들은 40대 비중이 가장 크긴 하지만, 2030세대 사용자가 각각 연초 대비 1.7배 정도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용 시간도 국내 앱과 비교해 C커머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C커머스에 머물며 가격 비교를 하며 쇼핑한다는 증거다. 가장 최근 수치인 7월 30일 기준 쿠팡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9.28분 정도다. 테무는 18.58분, 알리익스프레스 11.2분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 체류 시간이 쿠팡보다 20% 정도 많고, 테무는 2배 이상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직접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2373억원으로 분기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면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특히 음반·비디오·악기(523.2%), 소프트웨어(473.4%), 서적(438.7%), 생활·자동차용품(232.8%), 컴퓨터 및 주변기기(155.3%) 등 순으로 중국 직구액이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시점에서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가성비다. 다이소와 C커머스 등의 공통된 매력은 '한번 쓰고 버려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면서 "구매력이 떨어진 2030을 중심으로 저가형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3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이소몰 앱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 안드로이드 및 iOS, 중복포함)는 최근 80만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쿠팡의 실시간 가격 변동 추이를 제공해 '제품 구매 적기'를 알려주는 폴센트의 WAU는 지난 7월 처음으로 15만명 선을 넘어서며 역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다이소 앱 사용자 비중은 20대 31%, 30대 28%, 40대 20% 순으로 대다수가 2030세대로 구성돼 있다. 폴센트도 30대 41%, 20대 24%, 40대 22% 등 순으로 역시 2030세대가 거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
다이소는 특히 저가형 생활용품들은 물론, 화장품, 문구, 식음료까지 저렴하게 취급하며 최근 구매력이 떨어진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끄는 듯한 모양새다.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다이소를 웅영하는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3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앱보다 상품 선택의 폭이 넓고 저렴한 물건이 몰린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후 품질 논란이 이어지며 이용자 수가 감소하긴 했으나, 직구의 매력을 알아버린 소비자들 행렬이 이어지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WAU는 각각 300만명 초중반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이들은 40대 비중이 가장 크긴 하지만, 2030세대 사용자가 각각 연초 대비 1.7배 정도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사용 시간도 국내 앱과 비교해 C커머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C커머스에 머물며 가격 비교를 하며 쇼핑한다는 증거다. 가장 최근 수치인 7월 30일 기준 쿠팡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9.28분 정도다. 테무는 18.58분, 알리익스프레스 11.2분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 체류 시간이 쿠팡보다 20% 정도 많고, 테무는 2배 이상인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직접구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조2373억원으로 분기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면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특히 음반·비디오·악기(523.2%), 소프트웨어(473.4%), 서적(438.7%), 생활·자동차용품(232.8%), 컴퓨터 및 주변기기(155.3%) 등 순으로 중국 직구액이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현시점에서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가성비다. 다이소와 C커머스 등의 공통된 매력은 '한번 쓰고 버려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면서 "구매력이 떨어진 2030을 중심으로 저가형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