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수익률 20%…"불기둥 뿜었다" 고수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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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경-타임폴리오 주식투자대회
2912명 가상자산 10억원으로 투자
1위 수익률 19.7%…원전 반도체주로 고수익
2912명 가상자산 10억원으로 투자
1위 수익률 19.7%…원전 반도체주로 고수익
한국경제신문사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개최한 ‘제1회 한경-타임폴리오 KIW 주식투자대회’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가상자산 10억원을 받은 참가자 2912명은 펀드매니저와 비슷한 조건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수익률로 승부를 가른다. 수익률 상위권 투자 고수들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주도주에 대한 힌트도 엿볼 수 있다.
대회 전반기 최대 변곡점은 미국 기술주 급락장세가 펼쳐지면서 찾아왔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트럼프 트레이드’, AI 고점론에 따라 급락했고, 이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와 AI 관련주도 급락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어려운 장세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수익률을 가른 ‘키포인트’였던 셈이다.
수익률 상위권 참가자들은 주로 원자력발전 관련주를 담아 변동성 장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원전주가 수혜를 누리는 시기였다. 수익률 1위 참가자는 한전산업에 투자해 31.3%의 수익률을 냈다. 우리기술(26.3%) 한전기술(17.2%) 두산에너빌리티(9.9%) 등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 대부분이 원전주였다. 수익률 2, 3위 참가자의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도 우리기술이었다.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달 31일 기준 수익률 1위 참가자는 삼성전자 비중을 20.1%로 높였다. SK하이닉스에 비해 주가 낙폭이 적었던 데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인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와이씨에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중인 조선주도 쓸어담고 있다. 7월 한 달간 25% 급등한 HD현대미포가 조선주 중에서는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톱픽’(최선호주)이었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매수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유일하게 2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조선주 랠리에서 소외된 한화오션은 톱픽에 오르지 못했다.
이외에도 보로노이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등 바이오 종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리콘투도 꾸준히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방산주 가운데에서는 현대로템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종목으로 떠올랐다. 대회 초반 매수 상위권이던 원전주는 톱픽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수익률이 평가의 절대 기준도 아니다. 수익률이 낮아도 운용 과정이 훌륭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실제 펀드매니저는 수십억에서 수천억을 굴리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테마주에 투자할 수도 없다”며 “뉴스에 반짝하는 테마주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코스피200 종목 중 실적이 좋거나 상승 사이클을 탄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총 5000만원이다. 수익률 1위에게 상금 2000만원, 2위 1000만원, 3위 700만원, 4위 500만원, 5위에겐 300만원을 준다. 6~10위에게도 100만원을 지급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 능력 평가에서 ‘A+’를 받은 참가자에게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타임폴리오 내부 평가기준에 따른 인턴십 선발 대상 후보군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 보인다"며 "인턴십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완주해 달라"고 전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이들은 오는 30일까지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수익률로 승부를 가른다. 수익률 상위권 투자 고수들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주도주에 대한 힌트도 엿볼 수 있다.
1위 수익률 19.7%…원전주로 고수익
대회 전반기가 마무리 된 지난달 31일 기준 수상권에 있는 참가자들은 한 달 만에 평균 10.8%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참가자의 수익률은 19.7%에 달했다. 증시가 하락세인 상황에서도 약 300명의 참가자들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코스피지수(-1%)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도 475명에 이른다.대회 전반기 최대 변곡점은 미국 기술주 급락장세가 펼쳐지면서 찾아왔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트럼프 트레이드’, AI 고점론에 따라 급락했고, 이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와 AI 관련주도 급락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어려운 장세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수익률을 가른 ‘키포인트’였던 셈이다.
수익률 상위권 참가자들은 주로 원자력발전 관련주를 담아 변동성 장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체코 원자력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원전주가 수혜를 누리는 시기였다. 수익률 1위 참가자는 한전산업에 투자해 31.3%의 수익률을 냈다. 우리기술(26.3%) 한전기술(17.2%) 두산에너빌리티(9.9%) 등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 대부분이 원전주였다. 수익률 2, 3위 참가자의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도 우리기술이었다.
상위권 참가자들, 반도체·조선주에 베팅
투자 고수들이 최근 담고 있는 종목들은 무엇일까. 수익률 상위권 참가자들은 반도체주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았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하락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이다.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달 31일 기준 수익률 1위 참가자는 삼성전자 비중을 20.1%로 높였다. SK하이닉스에 비해 주가 낙폭이 적었던 데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인 테크윙, 이오테크닉스, 와이씨에 매수세가 몰렸다.
최근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중인 조선주도 쓸어담고 있다. 7월 한 달간 25% 급등한 HD현대미포가 조선주 중에서는 가장 많이 선택을 받은 ‘톱픽’(최선호주)이었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매수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유일하게 2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아 조선주 랠리에서 소외된 한화오션은 톱픽에 오르지 못했다.
이외에도 보로노이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 등 바이오 종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실리콘투도 꾸준히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방산주 가운데에서는 현대로템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종목으로 떠올랐다. 대회 초반 매수 상위권이던 원전주는 톱픽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수익률 낮아도 운용능력 좋다면 ‘A+’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들이 펀드매니저와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 주식 운용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매주 주식 회전율 5%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개별 종목의 포트폴리오 편입 한도를 15% 이내(삼성전자는 40%)로 제한했다. 수익률 왜곡을 막기 위해 투자 주의·경고·위험 종목은 매수할 수 없게 했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한다.수익률이 평가의 절대 기준도 아니다. 수익률이 낮아도 운용 과정이 훌륭하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실제 펀드매니저는 수십억에서 수천억을 굴리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테마주에 투자할 수도 없다”며 “뉴스에 반짝하는 테마주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코스피200 종목 중 실적이 좋거나 상승 사이클을 탄 종목을 발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총 5000만원이다. 수익률 1위에게 상금 2000만원, 2위 1000만원, 3위 700만원, 4위 500만원, 5위에겐 300만원을 준다. 6~10위에게도 100만원을 지급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 능력 평가에서 ‘A+’를 받은 참가자에게 채용 전환형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타임폴리오 내부 평가기준에 따른 인턴십 선발 대상 후보군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 보인다"며 "인턴십을 희망하는 참가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완주해 달라"고 전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