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사상 첫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울산 문수구장의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으로 사상 첫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울산 문수구장의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폭염 일수(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평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극심한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사람이 죽고 가축이 대규모로 폐사하는 등 ‘사회 재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올해 폭염일수가 7월까지 7.2일로 평년(4.9일)보다 47% 늘었다”며 “고령 농어업인, 현장 근로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에 선제 폭염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국 183곳 중 180곳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는 계속 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1일 오후 11시 기준 6명이 사망했고, 하루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1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늘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의심 환자로 파악해 출동 대응한 10명 중 8명(45건 출동 중 36건)이 응급실에 실려갔다. 가축 24만9893마리가 찜통더위에 폐사했고, 양식장 피해도 3567마리에 이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취소했다. 무더위는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최저기온은 24~29도, 최고기온은 32~36도로 예보했다. 4일 역시 최저기온이 24~28도, 최고기온은 30~36도다.

오유림/박시온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