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우타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2kg 16강전에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를 당한 뒤 코치를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우타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2kg 16강전에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를 당한 뒤 코치를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자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3일 일본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JOC는 자국 선수들에 대한 비방을 중지할 것을 호소하면서 선을 넘는 내용의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오빠와 올림픽 동반 2연패에 도전했던 일본 유도선수 아베 우타는 지난달 28일 경기에서 패배한 뒤 오열한 것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로부 맹비난을 받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일본의 수치"라는 등의 도를 넘는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아베 우타는 당시 경기 직후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고 매트 가장자리에서 코치를 붙잡고 오열했다. 그는 비난이 이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일본 육상 경보선수 야나이 아야네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야나이 아야네가 혼합단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인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이 "제멋대로다"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낸 것.

JOC는 "선수들이 분별없는 비방, 중상, 비판 등에 마음 아파하고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일이 있다"며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