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파브리키친.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만든 파브리키친. LG유플러스 제공
Z세대 명소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용리단길’에는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브리키친’이다. 이탈리아 출신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와 LG유플러스, 더본코리아가 손잡고 만든 식당이다. LG유플러스가 만든 식당은 이곳이 두 번째다. 작년 9월에는 서울 강남에 ‘만두 배우는 식당’을 선보였다.

지난 2일 파브리키친에서 만난 정승헌 LG유플러스 소호AX트라이브담당은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는 기존 유무선 서비스와 전혀 다른 영역”이라며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식당을 직접 차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AI 전화, AI 예약, 웨이팅, 키오스크, 주문, 포스기 등 6가지로 구성된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출시했다. AI 전환(AX)은 AI를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AX솔루션 출시에 앞서 지난 9월 ‘만두 배우는 식당’을 열고 출시를 앞둔 솔루션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겪은 애로사항을 솔루션에 반영했다. 태블릿에서만 가능했던 대기 고객 명단을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전화 통화를 기반으로 예약 고객의 방문 이력과 특이 사항을 기록해 맞춤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용 주문과 포장용 주문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파브리키친은 오픈에 앞서 인테리어 구성을 시작으로 인터넷, 전화, 포스기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의 청약, 개통을 임직원들이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통해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업종별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AX솔루션 통합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파브리키친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범 적용하는 용도로 활용 중이다. 소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솔루션 체험 행사도 열고 있다.
정승헌 LG유플러스 소호AX트라이브담당이 AX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정승헌 LG유플러스 소호AX트라이브담당이 AX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AX솔루션 시장은 예약, 키오스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분된다. LG유플러스 자체 조사 결과 이 시장 규모는 2022년 1300억원 수준에서 2027년 6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통합 서비스를 통해 현재 1만2000여명 수준인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고객을 연내 3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정 담당은 “지금까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활동했기 때문에 AX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성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