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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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논·밭에 나가지 말라고 안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올해 7월 평균 기온은 26.2도로 평년보다 1.6도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33도 이상의 폭염일수는 7.2일로 평년보다 2.3일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8.9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까지는 일 최고기온 33도 내외의 극심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끔 비가 내려도 지속시간이 길지 않아 폭염 완화에는 역부족이며, 오히려 상대습도가 높아져 체감온도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이날 기준 240명이 넘었고, 사망 소식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포도밭에서 종일 일하던 농업인이 열사병으로 다음날 사망했고, 지난 2일에는 낮에 최고 체감온도 37.6도에 달하는 폭염경보 발령에도 노지 밭에서 일하던 67세 고령 농업인이 농작업 중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지난 3일에도 광주시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80대 여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에서는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홍보와 예찰을 강화하고, 농업인은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서도 폭염은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만큼 평소에 해당 질환 증상과 대처 방법을 알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심뇌혈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더위에 약하므로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염이 예보됐을 땐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살펴야 한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신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