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9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을 가늠할 경제지표 발표에 영향받을 전망이다.

5일엔 7월 공급관리협회(ISM), S&P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6일엔 소비자 신용이 발표된다. 이들 지표마저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 뉴욕증시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노동시장과 제조업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며 급락했다. 7월 실업률은 4.3%로,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6.8로, 예상보다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 업황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을 드러냈다.

채권 수요에 불이 붙자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연 4.1%대이던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한 주 만에 0.4%포인트 내리며 연 3.7%대로 내려앉았고,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0.5%포인트 떨어졌다.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미국 산업 경기 지표로 불리는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미국의 대표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실적을 발표한다. 에어비앤비, 우버의 실적도 공개된다. 인공지능(AI) 수혜 종목으로 주목받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이 밖에 힐튼, 워너브러더스, 월트디즈니, 랄프로렌,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익스피디아, 일라이릴리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