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업'
“카카오페이와 달리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자금융결제서비스입니다.”

핀테크 기업 페이업을 이끄는 문병래 대표는 지난 2일 자사 서비스를 이같이 소개했다. 결제 서비스 시장은 1세대 부가가치통신망(VAN), 포스(POS) 기기, 2세대 컴퓨터 기반 결제 모듈로 나뉘었다. 이제는 별다른 기기의 도움 없이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쉽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판매자가 페이업 서비스에 가입하면 고객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알림 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과거에는 배달업과 청소·이삿짐 센터 등에서는 현금을 주고받거나 카드 단말기를 들고 다니는 일이 빈번했다. 이젠 앱 하나로 불편함이 사라졌다. 가입비 등 별도 이용 요금은 없고 매출이 발생했을 때 3% 정도 수수료가 생긴다.

페이업은 입소문을 타고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19년에는 페이업을 쓰는 판매자 아이디가 1432개였는데 올해 6월 기준 3만7545개로 크게 늘었다. 문 대표는 “초창기에는 영세 소상공인 위주로 이용했지만 이제는 코오롱 등 대기업 계열에서도 우리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결제 서비스 1세대 VAN사와 2세대 전자결제대행사(PG사)를 모두 경험한 문 대표는 2016년 페이업을 창업했다. 그는 “판매자들이 기존 밴 단말기가 아니라 모바일 앱을 활용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