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권 로펌 합병해 시장 재편…매출 키울 자회사 설립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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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구 동인 경영총괄 대표
업계 1~5위가 매출 70% 독식
변호사 대등해도 양극화 심각
판 새로 짜 공정하게 경쟁할 것
업계 1~5위가 매출 70% 독식
변호사 대등해도 양극화 심각
판 새로 짜 공정하게 경쟁할 것
!["10위권 로펌 합병해 시장 재편…매출 키울 자회사 설립도 검토"](https://img.hankyung.com/photo/202408/AA.37550794.1.jpg)
출범 20주년을 맞은 법무법인 동인의 황윤구 경영총괄 대표변호사(63·사법연수원 19기·사진)는 4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불문율처럼 이어진 대형 로펌 간 순위를 뒤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격적인 인력 투자를 앞세운 ‘네트워크 로펌’의 성장세에 맞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3조5000억원 규모의 법률 시장은 1~5위 로펌이 매출의 약 70%를 독식하는 등 기형적으로 과점돼 있다”며 “소속 변호사들의 실력이 대동소이한데도 기업 법무팀이 면책성으로 5위권 로펌을 선임하는 경향이 강해 매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합병 방식으로는 지주사 설립을 통한 브랜드 간 연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을 두고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동인이 송무에 강점이 있는 만큼 자문 역량이 강한 로펌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
그는 “사건 수임에 급급해 브로커를 고용하거나 납세를 누락하는 등 탈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곳은 배제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년 임기 내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세무, 특허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자회사 설립도 검토 중이다.
동인은 최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발굴하는 사건기획위원회를 신설했고, 로펌업계 최초로 대변인단을 꾸려 언론과의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