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고 아름다운 승부' 김우진, 이우석 꺾고 결승행 [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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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5-5(28-29 30-28 29-30)로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를 거쳐 진땀승을 거뒀다.
두번째 세트에서는 김우진이 승기를 잡았다. 첫 두발을 모두 10점을 맞춘 그는 마지막 화살을 10점과 9점의 경계로 보냈고 10점으로 인정받았다. 반면 이우석은 첫발을 10점에 보낸 뒤 나머지 두 발을 9점에 맞혀 김우진의 승리로 끝났다.
승점 2-2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4세트 역시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10-9-10점을 쏘면서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승점 3-5로 이우석이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5세트로 접어들었다. 이우석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행, 반면 김우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승부는 두번째 화살에서 갈라졌다. 김우진이 10점을 쏜 반면, 이우석이 8점을 쏘는 실수가 나왔다. 마지막 화살에서 두 선수 모두 9점을 쏘면서 승점은 다시 한번 5-5 동점이 됐다.
팽팽한 승부가 마무리되자 두 선수는 뜨겁게 포옹했다. 김우진은 도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김제덕은 8강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에게 패배하면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사상 첫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한국은 양궁에 금메달이 4개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 차례 전 종목 석권을 이룬 바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