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펑펑 쓰기? 더이상 힙하지 않아"…Z세대 '돌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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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마주한 Z세대
SNS서 소비 억제 열풍
SNS서 소비 억제 열풍

금융회사 인튜이트 크레디트 카르마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2명은 지난 1년간 SNS에서 광고된 제품을 구매했다. 그중 23%는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구매의 유혹을 떨쳐내는 ‘과소비 지양 트렌드’(underconsumptioncore)가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 많이 구매하려는 유혹을 거부하는 것이다. 물건으로 가득 찬 신발장이나 옷장을 자랑하는 것 대신에 중고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 실용적인 물건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인기다.
‘소비 과시형’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거부감도 커졌다. 브렛 하우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소비자들은 점점 더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거시 경제 환경에 의해 주도되는 주기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하우스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트렌드는 과거에도 규칙적으로 등장했다. 1900년대 초반 대공황,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등 매크로 환경이 불안정할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 절약이 유행처럼 번졌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더해 친환경, 의식적 소비를 중시하는 Z세대들의 특성까지 더해졌다고 하우스 교수는 분석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