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5일 최근 불거진 '경기침체'(리세션) 우려에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기침체보단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침체)에 가까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 구매관리자지수 및 고용지표 쇼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는 침체 진입보다 소프트패치 국면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고용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만 침체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비농업 일자리수가 증가하고 있음은 물론 그동안 강조했던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도 꾸준한 증가세지만 침체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소비와 투자 사이클도 견조하다"며 "대표적으로 소비심리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7월 자동차판매는 연율 1582만대로 지난 6월 1529만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미국 투자지표의 대용 지표 중 하나인 비국방 자본재수주 추이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각한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장기적 경기침체 국면보단 일시적 침체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인하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25bp가 아닌 50bp 금리인하 혹은 남은 3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씩 3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음은 미국 경기의 침체진입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