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원자재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5가지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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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건전성 지표' 캐터필러 2분기 실적 주목
허리케인 여파 美 LNG 수출 감소로 공급 리스크 커져
中 수요 우려..투자자 베팅 청산에 구리 가격 예의주시
허리케인 여파 美 LNG 수출 감소로 공급 리스크 커져
中 수요 우려..투자자 베팅 청산에 구리 가격 예의주시
글로벌 산업 건전성 지표로 여기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중국은 폭우 영향에 밀 구매를 늘리고 있고, 구리 투자자들은 주요 산업용 금속에 대한 중국의 수요 부진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주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캐터필러 실적,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구리와 밀 가격 변동성, 라니냐 등 기후 영향 등 5가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시장에선 건설 및 자원 부문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캐터필러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 세계 광산과 건설 현장 기계 수요로 글로벌 산업의 건전성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캐터필러 주가는 올들어 S&P500 지수의 소재업종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에선 허리케인 '베릴' 피해로 LNG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가격 변동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로 큰 연료 수출국이 베릴 여파로 2주 이상 선적 작업이 중단돼 7월 미국의 LNG 수출규모는 3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10월까지 지속될 전망인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공급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밀 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폭우로 인해 중국 정부가 현지 가격을 지지하려고 밀의 국가 수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생산지인 중국 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농부와 상인들이 저장 중인 밀을 내놓으면서 공급 과잉이 악화됐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해 국수나 빵 등 밀가루 소비도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요한 산업 원자재 중 하나로 꼽히는 구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탈 중이다. 구리 투자자들은 5월 중순 이후 약 200억달러 규모의 강세 베팅을 청산했다. 5월 톤(t)당 1만1100달러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가격이 약 15% 하락한 상태다. 주요 거래소의 강세 포지션은 3월 수준까지 돌아왔지만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마지막으로 기후 변수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여름 1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나타난 데 이어 8월과 10월 사이 라니냐의 발생 확률은 70%에 달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는 동안 열대 태평양 지역은 평균보다 기온이 차가워져 아시아에는 강한 비를, 남미 일부 지역에선 가뭄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니냐가 형성되면 남미 홍수부터 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에 이르기까지 주요 원자재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미국에선 허리케인 '베릴' 피해로 LNG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가격 변동성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두번째로 큰 연료 수출국이 베릴 여파로 2주 이상 선적 작업이 중단돼 7월 미국의 LNG 수출규모는 3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오는 10월까지 지속될 전망인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 공급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밀 가격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폭우로 인해 중국 정부가 현지 가격을 지지하려고 밀의 국가 수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생산지인 중국 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농부와 상인들이 저장 중인 밀을 내놓으면서 공급 과잉이 악화됐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해 국수나 빵 등 밀가루 소비도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요한 산업 원자재 중 하나로 꼽히는 구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이탈 중이다. 구리 투자자들은 5월 중순 이후 약 200억달러 규모의 강세 베팅을 청산했다. 5월 톤(t)당 1만1100달러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가격이 약 15% 하락한 상태다. 주요 거래소의 강세 포지션은 3월 수준까지 돌아왔지만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마지막으로 기후 변수로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여름 1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엘니뇨가 나타난 데 이어 8월과 10월 사이 라니냐의 발생 확률은 70%에 달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는 동안 열대 태평양 지역은 평균보다 기온이 차가워져 아시아에는 강한 비를, 남미 일부 지역에선 가뭄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니냐가 형성되면 남미 홍수부터 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에 이르기까지 주요 원자재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