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AI 수혜주"…전력수요 증가에 美 유틸리티 ETF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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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5~6월 두 달간 미국 유틸리티 펀드에는 17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모여 지난 2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11억달러가 유틸리티 펀드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은 ‘유틸리티 셀렉트섹터 SPDR 펀드 ETF’(XLU)로 몰릴 전망이다. XLU는 미국 S&P500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넥스트에라에너지(보유 비중 14.15%), 서던 컴퍼니(8.23%), 듀크 에너지 코퍼레이션(7.6%) 등을 담고 있다.

수십년간 정체됐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틸리티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 연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자금 조달 비용이 많이 드는 유틸리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분석 결과 지난 20년 동안 미국 연평균 전력 소비 증가율은 0.5% 이하에 불과했지만, 올해부터 2030년까지는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IEA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가 2026년까지 1000 테라와트시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2022년 수준의 두 배이며 독일의 전체 전력 수요와 맞먹는다. 트래비스 밀러 모닝스타 에너지 및 유틸리티 전략가는 “유틸리티 기업들이 향후 10년 동안 제시하는 전력 수요 수치는 지난 한 세대 동안 보지 못한 숫자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미국 테마 및 액티브 ETF 담당자인 제이 제이콥스는 “투자자들이 빅테크 주식 이외의 부문에서 AI 기회를 찾고 있다”며 “연말까지 유틸리티 펀드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