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스1
코스피지수가 미국 발(發) '경기 침체'(Recession) 공포로 5% 넘게 밀리고 있다. 이런 폭락 장세 속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7.19포인트(5.13%) 하락한 2539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장중 2534선까지 밀리면서 2500선에 대한 붕괴 우려까지 키웠다.

지수 폭락에 이날 오전 11시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8.65포인트(5.08%) 하락한 348.05였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수급은 외국인의 '팔자'가 거세다. 외국인 홀로만 1조268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도 82억원 팔고 있다. 다만 개인은 1조67억원 매수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5%대 급락 중이고 삼성전자우, 현대차 등도 5% 넘게 빠지고 있다. 기아KB금융, 신한지주 등은 6%대 약세다.

매물로 나온 한양증권이 나홀로 급등세다. 한양증권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KCGI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보통주도 전날보다 13%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앞서 한양증권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한양학원과 재단 산하 회사인 백남관광·에이치비디씨가 이들 소유의 자사 보통주 376만6973주를 넘기는 안을 KCGI와 잠정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액은 2448억5324만5000원으로 주당 6만5000원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0.07포인트(5.14%) 급락한 739.3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팔자'와 개인 '사자'가 연출된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매도세가 강하다. 개인만 1207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7억원, 461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선 중소형 방산주가 강세다. 이란을 방문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데 대한 이란의 보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에 구축함용 물자를 공급하는 스페코는 14%대 급등세다. 대성하이텍한일단조도 각각 9%대, 4%대 강세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