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순익 7109억 거둬…작년 동기 대비 64.9%↑
한국투자증권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며 지난 상반기 71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투자은행(IB)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면서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5일 2분기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이 3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4.9% 늘어난 7109억원이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0.52% 감소한 5조3067억원, 영업이익은 140.2% 증가한 3834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증시 거래 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각 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였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거래가 증가하면서 투자은행 부분 수익도 증가했다.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전했다. 자산관리 부문도 약진했다.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4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5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들어온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우수하고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