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여름휴가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조기 복귀를 촉구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휴가지에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경제를 멀리하고 있는 것이냐"며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직접 챙겨 민생을 보듬길 바란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며,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며 "그 결과가 오늘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아직도 안일한 인식을 보이고 있는지 답하라"고 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 코스닥 지수는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 사진=최혁 기자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 코스닥 지수는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 사진=최혁 기자
이날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는 8.77%, 코스닥지수는 11.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수 급락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국내 곳곳을 옮겨다니며 휴가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중 군 장병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등 민생 현장을 방문해 민심을 듣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휴가 소식이 알려졌을 때도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휴가를 떠나겠다는 뻔뻔함에 분통이 터진다"(최민석 대변인)고 했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