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졸업한 강원도 거점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사명을 ‘파라타항공(PARATA AIR)’으로 바꾸고 새 출발한다. 생활가전기업 위닉스에 인수된 파라타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위닉스는 플라이강원 사명을 파라타항공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이미지(CI) 디자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새 항공사명인 ‘파라타’는 맑은 하늘빛의 색을 뜻하는 우리말 ‘파랗다’를 의미한다. 위닉스는 핵심 고객 가치인 투명함(신뢰)과 쾌적함을 새롭게 출발하는 항공사에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여행 경험의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고 신뢰할 수 있는(trustworthy) 항공사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설립된 플라이강원은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2019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항 1년여 만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하자 작년 5월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3일 위닉스의 플라이강원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

위닉스는 파라타항공을 대형 항공기와 소형 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 LCC 9개사 중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에어프레미아는 단일 기종을 운항하고 있다. 파라타항공은 연내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항공기 도입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기존의 항공산업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내로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