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M&A 효과…글로벌 강자된 K미용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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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사이노슈어와 합병
레이저 기기시장 세계 1위 등극
클래시스, 이루다와 합병 시너지
제품군 확대하고 판매망 보완
'묶음 판매'로 실적도 개선
레이저 기기시장 세계 1위 등극
클래시스, 이루다와 합병 시너지
제품군 확대하고 판매망 보완
'묶음 판매'로 실적도 개선
국내 미용기기 업체가 국내외 기업과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에스테틱(피부 미용)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초음파 기기 등 비침습 미용기기에 강세를 보이는 클래시스도 레이저와 침습 고주파 기기에 장점이 있는 국내 미용기기 업체 이루다와의 합병을 예고했다. 합병 시너지는 제품군뿐만 아니라 판매망 측면에서도 상당하다. 클래시스가 남미와 아시아 영업망에 특화돼 있다면, 이루다는 북미와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유럽 진출을 예정보다 1년 앞당기며 “지역적 확대 시 이루다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기기 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술 때마다 소모품이 계속 소비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상당하다. 현금 유동성이 높아 M&A 여력이 커진 배경이다. 이에 해당 국가에 직접 영업망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M&A를 통한 ‘퀀텀 점프’를 추진하고 있다.
M&A에 따른 제품 라인업 확대는 ‘묶음 판매’로 이어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묶음 판매란 모든 종류의 장비를 공급하되 비용을 줄인 판매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마다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업 방식”이라며 “업체도 판매관리비를 낮추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어서 손해 볼 게 없다”고 설명했다.
라인업 확충은 단순히 매출 극대화를 노린 것만은 아니다. 연구개발(R&D) 역량도 높아진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이루다 지분을 매입한 이후 양사가 지닌 개발 역량을 합쳐 새로운 기기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내 한 미용기기 업체 대표는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미용기기가 나온 지 오래됐으나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기기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R&D 역량을 높여 원천기술을 갖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영업망 강화’로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지난해 국내 미용기기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27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루트로닉은 올해 4월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 사이노슈어와의 합병을 발표했다. 두 업체는 이번 합병을 통해 매출 기준 글로벌 1위 에스테틱 기업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합병 시 전 세계 130개국 이상 판매망을 갖춘 레이저와 고주파 미용 의료기기의 강자가 된다.초음파 기기 등 비침습 미용기기에 강세를 보이는 클래시스도 레이저와 침습 고주파 기기에 장점이 있는 국내 미용기기 업체 이루다와의 합병을 예고했다. 합병 시너지는 제품군뿐만 아니라 판매망 측면에서도 상당하다. 클래시스가 남미와 아시아 영업망에 특화돼 있다면, 이루다는 북미와 유럽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유럽 진출을 예정보다 1년 앞당기며 “지역적 확대 시 이루다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기기 업체들은 지난 몇 년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시술 때마다 소모품이 계속 소비되기 때문에 수익성도 상당하다. 현금 유동성이 높아 M&A 여력이 커진 배경이다. 이에 해당 국가에 직접 영업망을 구축하고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M&A를 통한 ‘퀀텀 점프’를 추진하고 있다.
라인업 늘려 ‘묶음 판매’ 나서
라인업 확대 기대도 크다. 클래시스는 비침습 고주파와 초음파 기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루다는 레이저와 침습 고주파 기기의 제품군을 갖췄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사실상 모든 종류의 미용기기를 갖추게 된다. 사이노슈어루트로닉도 두 회사 합병 이후 비침습 고주파 기기 ‘세르프’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M&A에 따른 제품 라인업 확대는 ‘묶음 판매’로 이어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묶음 판매란 모든 종류의 장비를 공급하되 비용을 줄인 판매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마다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업 방식”이라며 “업체도 판매관리비를 낮추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어서 손해 볼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신규 기기 개발 기대도↑
다른 미용기기 업체도 라인업 확충을 시작했다. 침습 고주파 장비를 제조하는 비올은 올해 비침습 고주파 제품 ‘셀리뉴’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는 초음파 기기인 ‘듀오타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라인업 확충은 단순히 매출 극대화를 노린 것만은 아니다. 연구개발(R&D) 역량도 높아진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이루다 지분을 매입한 이후 양사가 지닌 개발 역량을 합쳐 새로운 기기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국내 한 미용기기 업체 대표는 “레이저, 고주파, 초음파 미용기기가 나온 지 오래됐으나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기기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R&D 역량을 높여 원천기술을 갖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