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뽑는데 1331명 지원…공시생, 대구로 몰려간 까닭
대구시가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거주지 제한을 폐지한 결과 경쟁률이 102 대 1로 크게 높아졌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 임용시험 응시 원서 접수 결과, 13명 선발에 1331명이 지원해 10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58.5 대 1)보다 1.7배 높아진 수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 응시자의 28.5%인 379명이 다른 지역 출신이라는 것이다. 이는 대구시가 공직 개방성 강화와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16개 광역시·도(서울시 제외) 중 최초로 지난달 거주지 요건을 폐지한 효과로 분석된다.

직렬(직류)별로는 행정직(일반행정) 7급 6명 선발에 1129명이 지원해 188 대 1(2023년 111.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역 외 응시자는 305명(27%)이다. 보건(공중보건) 연구사는 4명 선발에 118명이 지원해 경쟁률 29.5 대 1(2023년 31.3 대 1), 환경연구사는 3명 선발에 84명이 지원해 28 대 1(2023년 1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세(2.6배)를 나타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혁신을 위해서는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열린 대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재들이 대구로 모이고, 대구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지속해서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