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0.79% 하락…중동 위기가 폭락세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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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79% 하락...사흘 연속 약세
美 침체 공포에 6개월來 최저
이란-이스라엘 충돌 임박해지자 하락폭 축소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주식 투매 행렬의 여파로 유가도 약세를 보였으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임박해지면서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순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1달러(0.66%) 떨어진 배럴당 76.3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초순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하고 침체로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장중 3%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간 여파로 해석된다. 유럽 증시도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위기 상황에선 모든 자산이 서로 연관돼 있다"며 "주식 시장이 급락에 따라 유가가 급락했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가격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간의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WTI는 직전 2거래일 동안은 2~3%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날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맞선 이스라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공격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선제공격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美 침체 공포에 6개월來 최저
이란-이스라엘 충돌 임박해지자 하락폭 축소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주식 투매 행렬의 여파로 유가도 약세를 보였으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임박해지면서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0.79%) 하락한 배럴당 72.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초순 이후 최저치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1달러(0.66%) 떨어진 배럴당 76.3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는 지난 1월 초순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하고 침체로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장중 3% 안팎의 급락세를 이어간 여파로 해석된다. 유럽 증시도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자재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위기 상황에선 모든 자산이 서로 연관돼 있다"며 "주식 시장이 급락에 따라 유가가 급락했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 가격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7월 서비스업 지표가 다소간의 안도감을 제공하면서 유가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WTI는 직전 2거래일 동안은 2~3%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고조된 고용지수는 51.1로 전달에 비해 5.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날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맞선 이스라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공격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선제공격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