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증시 폭락'에…"지금이 기회" 뭉칫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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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ETF 거래량 3년5개월래 최대
국내 증시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검은 월요일'에 주가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 거래가 역대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하루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량은 3억9473만주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월 11일(4억1367만주) 이후 최대 규모다. 거래대금은 약 9227억원으로 같은 기간 최대치를 썼다. 지난해 3월 14일(9784억원) 이후로 약 1년 5개월 만에 최대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선호도가 높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단 의미다. 직전 3개월간 이 종목의 일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604좌, 4402억원이다. 사실상 기존보다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 하락 시 약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곱버스(곱하기+인버스)' 상품으로 불린다. 일례로 곱버스 ETF에 투자하면 지수 10% 하락 시 20%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전날 증시는 미국 발(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역대 최대로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무려 234.64포인트(8.77%) 급락한 2441.55에 장을 끝냈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동안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1988년 유가증권시장 개설 이후 사상 처음이다.
초유의 증시 폭락에 기관과 외국인이 특히 '(추가) 하락 베팅'에 집중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전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1506억원, 130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1621억원 매도 우위였다. 다만 기관 주요 매수 주체가 '금융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 매수세 중 일부는 개인들의 매도세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공급(LP)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시장이 급락하면서 곱버스와 인버스 상품이 도피처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의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를 하는 '역설적 투자'를 보였다. 반면 기관들은 이런 개인들의 인버스 물량을 받아주는 대신 레버리지 상품들을 대거 팔았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하루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거래량은 3억9473만주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월 11일(4억1367만주) 이후 최대 규모다. 거래대금은 약 9227억원으로 같은 기간 최대치를 썼다. 지난해 3월 14일(9784억원) 이후로 약 1년 5개월 만에 최대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선호도가 높고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단 의미다. 직전 3개월간 이 종목의 일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604좌, 4402억원이다. 사실상 기존보다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 하락 시 약 두 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곱버스(곱하기+인버스)' 상품으로 불린다. 일례로 곱버스 ETF에 투자하면 지수 10% 하락 시 20%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전날 증시는 미국 발(發) '경기 침체 공포' 등으로 역대 최대로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무려 234.64포인트(8.77%) 급락한 2441.55에 장을 끝냈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동안 2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1988년 유가증권시장 개설 이후 사상 처음이다.
초유의 증시 폭락에 기관과 외국인이 특히 '(추가) 하락 베팅'에 집중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전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각각 1506억원, 130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1621억원 매도 우위였다. 다만 기관 주요 매수 주체가 '금융투자'인 점을 감안하면 기관 매수세 중 일부는 개인들의 매도세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공급(LP)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시장이 급락하면서 곱버스와 인버스 상품이 도피처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전날의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를 하는 '역설적 투자'를 보였다. 반면 기관들은 이런 개인들의 인버스 물량을 받아주는 대신 레버리지 상품들을 대거 팔았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