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추이.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엔비디아 주가 추이. 자료=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증권가에서 채권을 줄이고 다시 미국 주도주 주식을 매수해야 할 때란 의견이 나왔다. 이달 중순과 말께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잭슨홀 미팅·엔비디아 실적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6일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 이후 나타난 미국 증시 조정의 이유는 4월과 동일하게 미 중앙은행(Fed)의 순유동성 축소 때문"이라며 "재무부 계정의 현금이 가계와 기겁으로 풀리면 주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재무부 계정에 돈이 쌓이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4월 24일 정점 이후로 꾸준히 줄던 재무부 계정의 규모는 6월 12일을 바닥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로 후보를 바꾼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재정을 쓰기로 결정한다면 반등 시기는 임박했다"며 "물가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면 시장에 유동성이 다시 풀릴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 10년물 금리 3.75% 아래에선 채권에서 주식으로 돈을 옮기기 시작해야 한다고 권했다.

한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이어지는 물가상승률 발표와 잭슨홀 미팅, 엔비디아·브로드컴
실적을 거친 뒤, 내달 18일 FOMC에서 연착륙을 재확인 시켜줄 가능성이 높다"며 "Fed가 2~3회 기준금리를 내려주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 10년물 금리의 바닥은 3.75% 안팎에서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옮겨가야 한다"며 "하락률이 20%를 넘긴 반도체를 특히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