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코스닥지수가 6일 동반 급반등으로 출발했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겹치면서 나온 이번 급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에 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6.39포인트(2.72%) 오른 2507.9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8% 폭락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3.76% 급반등세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오전 9시6분께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6.75포인트(5.06%) 상승한 347.20이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대폭락 하루 뒤인 이날 장 초반 7%대 급반등 중이다.

기관 투자자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258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9억원과 2541억원 매도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4%대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KB금융 신한지주 POSCO홀딩스 NAVER 등도 2~4%대 뛰고 있다.

전날 급락했던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삼성중공업 등은 이날 장초반 5~6%대 반등하고 있다.

전날 11.3% 폭락했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4%대 뛰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2.59포인트(4.71%) 오른 723.8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이 500억원 순매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억원과 493억원 매도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장 초반 6%대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 HLB 삼천당제약 엔켐 셀트리온제약도 4~9%대 뛰고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3%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보합인 1370원에 개장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미국 실업률 상승에 따른 고용 침체 우려, 엔비디아 등 빅테크 부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청산 리스크 등 지수 하락 요인은 다양하다"며 "다만 지금의 'R'(리세션) 공포는 과도해 저가 분할 매수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