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문화회관이 음악과 미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미술관 옆 공연장'을 오는 10월 14일 오후 3시와 7시에 세종체임버홀에서 선보인다. 미술관 옆 공연장은 미술 작품을 해설해주는 도슨트와 피아노 연주자가 함께 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세종예술아카데미가 운영하고 있다.
김찬용 해설가(왼쪽)와 고희안 재즈 피아니스트. /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김찬용 해설가(왼쪽)와 고희안 재즈 피아니스트. / 사진제공. 세종문화회관
이번 강좌는 재즈 음악과 미술작품에 집중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재즈 피아니스트 고희안, 도슨트 김찬용이 청각과 시각을 두루 매료시키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희안은 2013년 리더스 폴에서 올해 뮤지션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김찬용은 테이트 모던 등 유명 미술관에서 활약해 수백만 관람객에게 미술의 가치를 알려온 인물이다.

프로그램은 재즈 피아니스트 고희안이 걸어온 인생 이야기를 따라 진행된다. 고희안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고희안 트리오'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수록곡을 직접 선보이며 이야기에 재즈의 선율을 입히겠다는 계획이다.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미술작품도 대거 구성됐다. 남도와 바다 등 자연의 모습을 풍성한 색채감으로 담아내 '바다의 화가'로도 불리는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감정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해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춤','재즈'와 도슨트 김찬용이 좋아하는 작품 크리즌 기젠의 '주의를 기울이다'를 만나볼 수 있다.

두 예술가는 대담도 진행한다. 각기 다른 장르의 전문가가 예술을 매개로 지적인 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 예술적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연주 등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6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콜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