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사이트브리핑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지표 하나에 시장 일희일비한다고 봐야겠는데 미국 경기 상황 불확실성 큽니다. 어제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 ISM 서비스업 PMI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PMI가 51.4를 기록했습니다. 전월(48.8)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50.9도 뛰어넘었습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이번 결과로 인해 경기가 '확장'으로 전환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앵커>

제조업 PMI 부진을 서비스업 PMI가 만회했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 부진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겠습니까?

<기자>

결과만 놓고 보면 분명 PMI 수치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입니다만, 장중 흐름을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S&P500 지수는 개장초 장중 4%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장막판 하락폭을 대폭 줄였습니다. 더구나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변동성 지수(VIX)' 역시 팬데믹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인 65.73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절반 수준(38.57)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는 옵션 가격이 반영된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립니다.

<앵커>

이제 우리 증시 반등이 중요할텐데요. 오늘 상승폭 좀 줄이고 있고 증권가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체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면서도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수 하락을 주도한 AI와 반도체 관련주의 급락 사태가 소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700~2,830으로 제시했습니다. 전날 급락에 대해 과매도 국면이라고 분석한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밴드를 2,500~3,000로 전망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공포를 사야 할 시간"이라며 코스피가 2,600~2,650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반등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하루에 3% 이상 하락했던 사례를 보면 회복에 2개월이 소요되고, 3개월 정도 지나야 급락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앵커>

여러 의견이 오고 가고 있는데, 결국 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국 경기지표가 중요하겠습니다.

<기자>

일각에서는 급격한 금리 인하 단행을 뜻하는 '빅컷' 가능성을 주목하지만, 이는 '경기 침체'를 연준이 인정하는 게 되는 만큼 실질적인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개선된 경제지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실제 최근 부진하게 나온 7월 고용지표에서 촉발된 경제의 침체 우려감이 증시 하락을 주도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때문에 증권가에선 앞으로 나올 미국의 주요 경제 일정들을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6, 9일 새벽에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고 12일과 14, 15일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됩니다.

<앵커> 네 일정들 잘 체크해서 투자에 활용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인사이트 브리핑이었습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일단 반등 시그널…美 경제 지표에 '촉각' [마켓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