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증시 '블랙먼데이'…엔비디아·애플 처분한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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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IN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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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뱅가드 S&P500 상장지수펀드(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마켓PRO] 美 증시 '블랙먼데이'…엔비디아·애플 처분한 고수들
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VOO로 집계됐다. 이 종목은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최근 5일 사이에 5.36% 하락했다. 고수들은 이 종목이 단기 조정 뒤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이다. 이 ETF는 ICE반도체지수를 정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빅테크 종목들이 미끄러지면서 지난 5일간 34% 급락했다.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관측된다.
[마켓PRO] 美 증시 '블랙먼데이'…엔비디아·애플 처분한 고수들
이날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은 엔비디아다. 이 종목은 지난 한 달 사이에 22% 가깝게 급락했다. 최근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에서 설계 결함이 발견되는 등 차세대 칩 출시 지연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순매도 2위는 애플이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중인 애플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에 이날 4.82% 하락했다. 순매도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로 나타났다.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에 힙입어 서학개미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증시 빅테크가 약세를 보이면서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에 테슬라와 브로드컴이 각각 순매도 4위와 5위에 올랐다. 그간 미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종목들의 성장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