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분이 사라지는 곳, '뮤지엄 산'에서 찾은 공간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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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최영식의 찾아가는 예술 공간
안팎이 연결되어 있는 공간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
미국 뉴욕 '디아 비컨'에 전시된 리서드 세라 작품과
함께 보는 '백남준관'
안팎이 연결되어 있는 공간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
미국 뉴욕 '디아 비컨'에 전시된 리서드 세라 작품과
함께 보는 '백남준관'
강원도 원주는 푸른 산과 맑은 강, 다양한 문화유산을 떠올리게 한다. 치악산 국립공원, 박경리 문학공원, 구룡사 등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명소들이 많이 있다. 그 많은 명소 중에서 최근에 특별한 장소로 꼽히는 곳이 ‘뮤지엄 산’이다. 뮤지엄 산은 원주시 판부면의 산속에서,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뮤지엄 산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1941~ )가 설계하여 2013년 완공했다.
안도 다다오의 제주도 건축물 ‘유민 미술관’처럼 뮤지엄 산도 뮤지엄 건축물이 자연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방문객들은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미 하나의 예술 작품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은 전시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과 함께 뮤지엄 건물 자체가 주는 의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그럼, 인공과 자연, 일상과 비일상이 함께하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공간 뮤지엄 산을 찾아가 보자. 뮤지엄 산이 추구하는 조화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차에서 내리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은 둥근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진입하는 문으로 들어오면 안과 밖의 구분이 사라지고 자연과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첫 번째 경험을 하게 된다. 본관에 위치한 백남준관의 매력을 미리 맛보게 해준다고나 할까? 웰컴 센터를 나와 플라워 가든을 지나면 본관을 둘러싼 워터 가든에 도달한다. 워터 가든에서 우리는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인 수공간(水空間)을 만나게 된다. 가든의 수공간은 주변 자연경관과 뮤지엄 본관의 인공물을 동시에 반사하고 있다.
뮤지엄 산의 워터 가든은 본관 왼쪽 창문과 수면이 같은 위치에 있음으로써, 밖에서 안을 보는 방문객과 안에서 밖을 보는 방문객이 안과 밖이라는 물리적 구별을 벗어나서 한 공간에 있는 듯한 공간감을 느낀다. 수면에 맞닿은 창문을 통해서 내부가 외부로 연장되고 외부는 내부로 침투한다. 본관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안과 밖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된다. 건물 안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뮤지엄 외부가 그대로 안으로 이어져 있다. 안도 다다오 건축의 두 번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이다. 뮤지엄 산에는 파주에서 생산되는 ‘파주석’이라는 편암이 외장 돼 있다. 파주석 외장은 건물 밖에서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관람객들은 공간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런데 여기 놓쳐서는 안되는 안도 다다오의 일상과 비일상의 또 한 개 열쇠가 숨겨져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벽면 노출콘크리트와 만나는 바닥의 매지선(줄눈)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간격과 바닥 선의 간격을 일치시킴으로써 관람객의 시각을 방해하지 않는다. 인공적인 콘크리트가 자연스럽게 뮤지엄 내부를 감싸고 있다. 외부 공간의 재료가 내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의 벽과 바닥도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뮤지엄 산’이 건축물로 보여주는 의미를 감상했다면, 현재 전시 중인 작품을 즐겨보자. 뮤지엄 산에서는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 열리고 있다. 뮤지엄의 세 전시실은 물론 야외 스톤 가든을 아우르며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전시 명과 동일한 영상 ‘BURN TO SHINE’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밝게 빛나기 위해 타오르다’는 생각은 순환하는 삶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표현했다. 모로코에서 사흘간 촬영된 영상에서, 남녀 무용가가 일몰 때는 해가 다시 떠오르고 일출 때는 해가 다시 지기를 기다리며 계속 춤을 춘다. 죽음의 일몰과 삶의 일출은 서로 연결되어 계속 순환한다. 우리가 뮤지엄 산을 들어오면서 느꼈던 안도 다다오의 ‘자연과 인공, 안과 밖의 순환’이라는 건축목적과 정확히 일치하는 전시라 할 수 있다. ‘BURN TO SHINE’ 전시작품들은, 작품과 전시 공간이 일체가 된 완벽한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 야외 스톤가든에도 수녀와 수도승을 상징하는 6점의 조각이 전시돼 있다. 각각의 작품들은 ‘뮤지엄 산’을 둘러싼 원조의 자연 속에서 홀로 서 있는 고독감을 표현한다. 자연이라는 외부 환경이 수도사의 내적 고독을 더 강하게 만들어낸다. 자연과 인간이라는 대립하면서도 조화하는 두 존재에 대한 우고 론디노네의 성찰은 안도 다다오의 ‘뮤지엄 산’에서 가장 빛나고 있다. 그의 대표작품 <노랑색과 빨간색의 수도승>은 1층 ‘백남준관’에 있다. 전시된 작품도 훌륭하지만, ‘백남준관’은 공간 측면에서 미국 뉴욕 허드슨 강변에 있는 현대미술관 ‘디아 비컨(Dia Beacon)’의 리처드 세라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 1월, 비컨에서 리처드 세라의 ‘비틀린 타워(Torqued Ellipse)’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있다는 감정이었다. 세라에게 신체의 지각은 중요한 화두였다. 우리의 몸이 공간을 어떻게 지각하는가? 몸이 지각의 측정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공간이 곧 작품의 내용을 구성한다는 미니멀리즘 철학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비틀린 타워’는 1996년 한 겹의 타원 형태로 시작했다. 거대한 철판을 위가 열린 형태로 구부려 만든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품 밖에서 안이 보이고, 안으로 들어간 관람객은 열린 위 공간으로 밖과 소통한다. 작품 앞에 섰을 때 처음으로 느끼는 것은 압도적인 스케일이다. 세라의 작품은 그 크기와 무게로 한눈에 모든 것을 담아내기 어렵다. 대신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경험하게 된다. 거대한 강철 벽들이 곡선과 비틀림을 이루며 공간의 흐름을 재창조한다. 마치 거대한 미로 속을 걷는 것처럼 좁아졌다가 넓어지는 통로와 벽은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리처드 세라의 작품을 통해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사유의 순간을 경험한다. 뮤지엄 산의 ‘백남준관’ 역시 세라의 작품처럼, 전시장 안에서 밖이 보이고 공간의 꼭대기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문을 통해서 그 경계가 없어진다. 관람객들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만, 밖과 단절되지 않는다. 안팎의 경계 없음과 함께 뮤지엄 산과 세라의 두 번째 공통점은 ‘빛의 활용’이다. 디아 비컨의 별명은 ‘자연광 미술관(Daylight museum)'이다. 사계절 늘 변하는 햇볕이 미술관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광이 작품과 만나 독특한 공명을 한다. 그 공명이 가장 극대화되는 작품이 세라의 ‘비틀린 타워’이다. 계절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 각도가 달라지기에 자연스레 세라의 작품도 다양한 매력을 갖게 된다.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한 번의 방문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 산 역시 지붕과 벽체 사이 공간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각 전시실과 복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공간의 깊이와 분위기를 변화시키며, 건축물 자체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뮤지엄 산을 둘러본 후, 관람객들은 이곳이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속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들은 ‘조화’라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이 미술관은 일상과 떨어져 있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게 하는 장소로 예술이 삶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뮤지엄 산을 떠나는 길, 관람객들은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찾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을 느낀다. 그 특별한 시간을 갖게 하는 우고 론디노네 작품들이 9월 18일까지 우리를 기다린다.
최영식 칼럼니스트
그럼, 인공과 자연, 일상과 비일상이 함께하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공간 뮤지엄 산을 찾아가 보자. 뮤지엄 산이 추구하는 조화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차에서 내리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 주차장은 둥근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진입하는 문으로 들어오면 안과 밖의 구분이 사라지고 자연과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첫 번째 경험을 하게 된다. 본관에 위치한 백남준관의 매력을 미리 맛보게 해준다고나 할까? 웰컴 센터를 나와 플라워 가든을 지나면 본관을 둘러싼 워터 가든에 도달한다. 워터 가든에서 우리는 안도 다다오 건축의 특징인 수공간(水空間)을 만나게 된다. 가든의 수공간은 주변 자연경관과 뮤지엄 본관의 인공물을 동시에 반사하고 있다.
뮤지엄 산의 워터 가든은 본관 왼쪽 창문과 수면이 같은 위치에 있음으로써, 밖에서 안을 보는 방문객과 안에서 밖을 보는 방문객이 안과 밖이라는 물리적 구별을 벗어나서 한 공간에 있는 듯한 공간감을 느낀다. 수면에 맞닿은 창문을 통해서 내부가 외부로 연장되고 외부는 내부로 침투한다. 본관에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안과 밖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된다. 건물 안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뮤지엄 외부가 그대로 안으로 이어져 있다. 안도 다다오 건축의 두 번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이다. 뮤지엄 산에는 파주에서 생산되는 ‘파주석’이라는 편암이 외장 돼 있다. 파주석 외장은 건물 밖에서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관람객들은 공간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런데 여기 놓쳐서는 안되는 안도 다다오의 일상과 비일상의 또 한 개 열쇠가 숨겨져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벽면 노출콘크리트와 만나는 바닥의 매지선(줄눈)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간격과 바닥 선의 간격을 일치시킴으로써 관람객의 시각을 방해하지 않는다. 인공적인 콘크리트가 자연스럽게 뮤지엄 내부를 감싸고 있다. 외부 공간의 재료가 내부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내부의 벽과 바닥도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뮤지엄 산’이 건축물로 보여주는 의미를 감상했다면, 현재 전시 중인 작품을 즐겨보자. 뮤지엄 산에서는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 열리고 있다. 뮤지엄의 세 전시실은 물론 야외 스톤 가든을 아우르며 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는 전시 명과 동일한 영상 ‘BURN TO SHINE’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밝게 빛나기 위해 타오르다’는 생각은 순환하는 삶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표현했다. 모로코에서 사흘간 촬영된 영상에서, 남녀 무용가가 일몰 때는 해가 다시 떠오르고 일출 때는 해가 다시 지기를 기다리며 계속 춤을 춘다. 죽음의 일몰과 삶의 일출은 서로 연결되어 계속 순환한다. 우리가 뮤지엄 산을 들어오면서 느꼈던 안도 다다오의 ‘자연과 인공, 안과 밖의 순환’이라는 건축목적과 정확히 일치하는 전시라 할 수 있다. ‘BURN TO SHINE’ 전시작품들은, 작품과 전시 공간이 일체가 된 완벽한 예술을 경험하게 한다. 야외 스톤가든에도 수녀와 수도승을 상징하는 6점의 조각이 전시돼 있다. 각각의 작품들은 ‘뮤지엄 산’을 둘러싼 원조의 자연 속에서 홀로 서 있는 고독감을 표현한다. 자연이라는 외부 환경이 수도사의 내적 고독을 더 강하게 만들어낸다. 자연과 인간이라는 대립하면서도 조화하는 두 존재에 대한 우고 론디노네의 성찰은 안도 다다오의 ‘뮤지엄 산’에서 가장 빛나고 있다. 그의 대표작품 <노랑색과 빨간색의 수도승>은 1층 ‘백남준관’에 있다. 전시된 작품도 훌륭하지만, ‘백남준관’은 공간 측면에서 미국 뉴욕 허드슨 강변에 있는 현대미술관 ‘디아 비컨(Dia Beacon)’의 리처드 세라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올해 1월, 비컨에서 리처드 세라의 ‘비틀린 타워(Torqued Ellipse)’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은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있다는 감정이었다. 세라에게 신체의 지각은 중요한 화두였다. 우리의 몸이 공간을 어떻게 지각하는가? 몸이 지각의 측정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공간이 곧 작품의 내용을 구성한다는 미니멀리즘 철학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비틀린 타워’는 1996년 한 겹의 타원 형태로 시작했다. 거대한 철판을 위가 열린 형태로 구부려 만든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품 밖에서 안이 보이고, 안으로 들어간 관람객은 열린 위 공간으로 밖과 소통한다. 작품 앞에 섰을 때 처음으로 느끼는 것은 압도적인 스케일이다. 세라의 작품은 그 크기와 무게로 한눈에 모든 것을 담아내기 어렵다. 대신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경험하게 된다. 거대한 강철 벽들이 곡선과 비틀림을 이루며 공간의 흐름을 재창조한다. 마치 거대한 미로 속을 걷는 것처럼 좁아졌다가 넓어지는 통로와 벽은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리처드 세라의 작품을 통해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는 사유의 순간을 경험한다. 뮤지엄 산의 ‘백남준관’ 역시 세라의 작품처럼, 전시장 안에서 밖이 보이고 공간의 꼭대기로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문을 통해서 그 경계가 없어진다. 관람객들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만, 밖과 단절되지 않는다. 안팎의 경계 없음과 함께 뮤지엄 산과 세라의 두 번째 공통점은 ‘빛의 활용’이다. 디아 비컨의 별명은 ‘자연광 미술관(Daylight museum)'이다. 사계절 늘 변하는 햇볕이 미술관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다. 이러한 자연광이 작품과 만나 독특한 공명을 한다. 그 공명이 가장 극대화되는 작품이 세라의 ‘비틀린 타워’이다. 계절에 따라 빛이 들어오는 각도가 달라지기에 자연스레 세라의 작품도 다양한 매력을 갖게 된다.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미묘한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한 번의 방문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엄 산 역시 지붕과 벽체 사이 공간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각 전시실과 복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공간의 깊이와 분위기를 변화시키며, 건축물 자체가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뮤지엄 산을 둘러본 후, 관람객들은 이곳이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속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들은 ‘조화’라는 화두를 우리에게 던져준다.
이 미술관은 일상과 떨어져 있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게 하는 장소로 예술이 삶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뮤지엄 산을 떠나는 길, 관람객들은 일상 속에서 예술을 경험하고,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찾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을 느낀다. 그 특별한 시간을 갖게 하는 우고 론디노네 작품들이 9월 18일까지 우리를 기다린다.
최영식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