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 대중교통 ‘리버버스’의 운항이 내년 3월로 미뤄졌다.

서울시는 충분한 안전 검증 및 시범 운항 기간을 고려해 당초 10월로 예정한 한강 리버버스 공식 운항 시기를 내년 3월로 연기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올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다섯 단계(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의 예비 운항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선박 8대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주요 부품 공인기관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일정이 밀려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됐다”고 했다.

한강 리버버스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세훈 시장이 전격 도입을 추진한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한 번에 199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에 있는 7개 선착장을 오갈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으로 운행해 평일 하루 68회, 주말과 공휴일 하루 48회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시는 리버버스의 공식 이름 및 로고·선박·선착장 디자인도 공개했다. 리버버스 공식 명칭은 공모를 거쳐 ‘한강’과 ‘버스’를 결합한 ‘한강버스’로 선정됐다. 선박은 흰색을 기본 바탕으로 파란 색상을 넣었다. 선체는 잠수교 하부를 통과할 수 있게 낮게 설계했다. 주 본부장은 “충분한 시범 운항을 거쳐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