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링글스·치즈잇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스낵 제조업체 켈라노바가 M&M, 스니커즈 등으로 유명한 글로벌 식품회사 마스에 인수될 수 있다는 소식에 켈라노바 주가가 하루 만에 16% 이상 급등했다.

'스니커즈' 만드는 마스…프링글스 제조사 품을까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켈라노바는 16.23% 급등한 73.2달러에 마감했다. 개장 초반에는 75.4달러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켈라노바 주가는 25.8% 뛰었다. 켈라노바는 지난해 10월 시리얼 기업으로 유명한 켈로그에서 분사한 회사로, 스낵과 냉동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

전일 로이터통신 등에서 마스가 켈라노바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켈라노바에 매수세가 몰렸다. 투자자들은 두 유명 식품회사가 합병하면 시장 지배력이 높은 새로운 식품회사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 스낵회사들은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연매출 470억달러의 대형 식품 기업 마스 역시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꿈꾸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마스는 제과와 반려동물 사료 사업을 하고 있지만 스낵 브랜드는 많지 않다”며 “켈라노바 인수로 스낵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켈라노바의 시장 가치(부채 포함)가 약 27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식품 부문 대규모 딜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켈라노바는 분사 이후 약 20% 상승했지만 여전히 경쟁사인 허쉬, 몬델리즈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인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규제당국이 이를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시장이 독과점 구조로 변하면 제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고 소비자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