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반등에 유가도 올라 …WTI 배럴당 73.2달러
WTI 0.36% 상승...나흘만에 반등
이란-이스라엘 충동 긴장감 팽팽
이라크 와싯주 아답 유전의 중앙 처리 공장 / 사진=신화통신
이라크 와싯주 아답 유전의 중앙 처리 공장 / 사진=신화통신
경기 침체 우려와 엔화 빚투 자금 철수 등으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유가도 소폭 반등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0.18달러(0.24%)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다.
美증시 반등에 유가도 올라 …WTI 배럴당 73.2달러
이날 미국 증시가 2% 가까이 반등하면서 원유 시장에서도 매수 심리가 조금 살아났다. 전날 WTI 가격은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에 지난 2월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었다. 리비아의 샤라라 유전의 생산량 감소도 공급 부족 우려를 가중시켰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는 시위로 인해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샤라라 유전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된 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예고한 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충돌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와 키암 지역을 공습했다. 헤즈볼라는 이에 맞서 이스라엘에 향해 무인기를 무리 지어 날려보냈다. S&P글로벌의 다니엘 예르긴 부회장은 "중동 지역의 갈등은 매우 임박했지만, 원유 시장이 지금까지 이를 선반영하지 않은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현물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85달러에서 9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