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꺾여도…카뱅, 2분기 순익 1202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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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 순이익 규모가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820억원)와 비교해 1년 사이 382억원(46.6%) 늘어난 수치로, 분기 단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112억원)와 비교하면 90억원(8.1%) 늘었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올해 2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수신 자산은 지난 2분기 말 5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6000억원) 대비 22.5% 늘었다. 특히 금리가 연 0.1%에 불과한 저원가성예금인 요구불예금이 이 기간 25조원에서 30조4000억원으로 21.6%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지난 2분기 56.9%로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 평균(38.5%)보다 18.4%포인트 높았다.

다만 올해 들어 주담대 증가 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11조8000억원에서 2분기 말 12조4000억원으로 3개월 동안 6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2조7000억원)와 비교해 주담대 증가폭이 77.8% 줄었다.

주담대 증가세가 꺾였지만 카카오뱅크는 자금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로 성장을 지속했다. 카카오뱅크의 채권 등 투자금융자산 손익 규모는 올해 상반기 2517억원으로 전년 동기(2065억원) 대비 452억원(21.9%) 늘었다. '채권이자' 손익이 이 기간 82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늘었고, 채권매매이익을 포함한 '유가증권' 손익이 829억원에서 919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건전성은 소폭 악화됐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 2분기 0.48%로, 지난 1분기(0.4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0.45%에서 0.47%로 올랐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