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공식 유튜브
출처=MBC 공식 유튜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과거 선수들의 예능 출연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재조명되면서 시청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웨이브에 따르면 오상욱(펜싱), 신유빈(탁구) 등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했고, 이에 따라 해당 예능 프로그램 시청 시간도 대폭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파리올림픽 개막 당시 지상파 3사(KBS·MBC·SBS) 시청률이 3%대로 저조하자 더 이상 '올림픽 특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웨이브는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웨이브는 국내 주요 OTT 가운데 유일하게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했다.

올림픽 기간 중 웨이브에서 그간 가장 많이 검색된 종목은 양궁 펜싱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순이었다. 선수로는 오상욱(펜싱)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순으로 집계됐다.

오상욱은 파리올림픽 '1호 금메달'의 주인공. 과거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회차가 주목받았다. 오상욱은 당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수상 후 출연해 소탈한 일상, 훈련 장면, 먹방 등의 일상을 보여줬다. 오상욱이 출연한 '나 혼자 산다' 409~410회(2021년 8월20일·27일)는 이번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을 기점으로 시청 시간이 늘었다.

해당 회차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금메달 결정전이 있던 지난달 28일(한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 모두 8배 이상 상승했다.

이는 남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까지 이어졌고, 올림픽 2연패 역사를 쓰자 시청지표가 경기 전일 대비 1.5~2배가량 또 한 번 올랐다. '뉴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 효과로 파리올림픽 기간 '나 혼자 산다'의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수치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웨이브 제공
사진=웨이브 제공
도쿄올림픽에서 '파이팅쿵야'와 '삐약이'라는 국민 애칭을 얻은 양궁 김제덕과 탁구 신유빈 역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떨치며 신동으로 등장했던 어린 시절부터 도쿄올림픽 이후 방송 출연까지 모두 회자되고 있다.

신유빈은 과거 5세 탁구 신동으로 '스타킹'에 등장해 현정화 해설위원과 역사적 장면을 만들어 냈다. 신유빈은 혼성 복식 파이널이 있던 지난 30일(한국시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출연한 ‘무한도전’ 372회(2014년 3월15일)과 '놀면 뭐하니?' 102회(2021년 08월21일) 모두 시청자 수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남자 리커브 단체 금메달 결정전이 있던 지난 30일(한국시간)을 기점으로 양궁 김우진, 김제덕이 출연한 집사부일체 183회(2021년 8월22일)의 시청지표 역시 수직으로 상승했다. 해당 회차는 경기 직후 이전 대비 2배 이상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개인전을 치른 4일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